모임의 이름부터 일반적이지 않다. 이름처럼 여느 답사 모임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한국의 재발견(사무국장 강임산)은 우리의 문화를 아끼고, 공부하고, 가르치는 모임이다. 주최측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그냥 참여하는 일반 답사여행과 달리, 한국의 재발견은 스스로 학생이 되어 한국과 한국인과 한국의 문화를 탐구한다.1998년 7월 기존의 답사동호회인 누리앎, 신들메, 경실련문화역사기행 등이 통합되어 결성한 문화유산관련 민간단체(NGO)이다. 당초 겨레문화답사연합. 단순한 답사활동만으로는 우리 문화유산을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꾸고 보존하는 데에도 많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조직을 통합·정비했다. 현장교육으로서의 답사활동과 이론교육으로서의 강좌활동, 그리고 사회참여로서 자원활동 등을 활동의 큰 축으로 정했다. 그리고 서울, 경기 지역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답사활동으로 '우리 문화 기행'을 월 1회, 강좌활동으로 '우리문화 사랑방'을 월 1회 개최하고 있다. 특히 자원활동이 눈부시다. '우리궁궐 지킴이'의 활동이다.
우리 궁궐 지킴이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시민활동이다. 서울의 주요 궁궐을 찾는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궁궐의 역사와 건축 양식을 설명한다. 1999년 6월 봉사자들을 모집해 교육을 시작했고, 같은 해 9월부터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서 매주 토요일 정기 활동을 시작했다. 반응이 좋아 요즘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등 2회,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 2시, 3시 등 총 4회 활동을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강좌도 있다. 어린이 궁궐체험학교이다. 이달에는 봄방학 기간인 17, 19, 20, 21일 4일간 열린다. 초등학생 3∼6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깊이 있는 추억을 제공한다. 궁궐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진다고 한다. (02)723-4206.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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