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를 비롯해 '정글스토리' 등 여러 영화의 배경음악을 작곡했던 신해철(35·사진)씨가 이번에는 게임 음악으로 분야를 넓혔다.YBM시사닷컴은 28일 일본의 '사미/아크시스템 웍스'에서 제작한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게임인 '길티기어 이그젝스'의 한글 버전 배경음악을 신씨가 맡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 게임의 배경음악 40곡을 새로 작곡해 N.EX.T의 연주로 수록할 계획이다. 신씨는 또 이번 작품에서 생체 병기인 기어로 개조된 캐릭터 '테스타먼트'의 성우를 맡아 연기에도 도전한다.
YBM시사닷컴은 또 이번 한글화 타이틀에는 일본어 버전도 수록해 게이머들이 '한글 더빙/한글 자막/일본어'의 세 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DVD 영화 타이틀에서는 일반화된 것이지만 게임 타이틀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길티기어 이그젝스'는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과 드림캐스트 게임기용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얻었던 대전 액션 게임 '길티기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인간의 몸을 생체 병기인 '기어'로 개조한 캐릭터들이 서로 싸우는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처럼 디자인된 캐릭터와 배경음악으로 쓰인 강한 비트의 록음악이 특징이다. 전작인 '길티기어 젝스 플러스'도 지난해 가을 YBM시사닷컴에서 발매했다.
모두 6,500개만 한정 발매된 '길티기어 젝스 플러스'는 일본에서 제작한 정교한 피규어(합성수지 인형) 2개와 사운드트랙 앨범, PS2 타이틀 5개를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 등을 증정해 1달도 안 돼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길티기어 이그젝스'의 한글판은 6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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