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고위 방미 대표단을 만나 한미 동맹관계를 재조정(rebalance)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8면정대철(鄭大哲) 대표단장은 이 자리에서 "노 당선자는 주한미군의 역할에 감사하며 미군의 주둔이 한국에 주는 이익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동맹의 상대방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럼스펠드 장관은 "노 당선자가 한미 동맹을 재조정할 필요성을 지적한 데 대해 동의한다"며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4일 오전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을 면담한다. 대표단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컬럼비아호 추모식 참석 일정 때문에 부시 대통령을 만나 노 당선자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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