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줄 잡아 50만 명. 6일부터 아리랑TV에서 매주 목요일 밤 11시20분에 방송하는 새 휴먼 다큐 프로그램 '피플앤드 피플'(연출 황의관)은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며 한국 땅에서 뿌리 내려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이야기. 황의관 PD는 "문화적 이질감과 폐쇄성을 극복, 우리 사회에 동화되는 과정을 통해 외국인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첫 회는 5대 독자 김장환 목사에게 시집와 30년째 노모를 모시고 살아가는 미국 출신 트루디 김(50)의 이야기인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한국 사람은 못 살고 냄새까지 난다"며 뜯어 말리는친지들의 말도 "키 작은 동양 남자에 대한 사랑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고 말하는 트루디 김. 시어머니와 조카 9명이 살고 있는 오두막으로 시집오던 날의 충격과 시어머니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 받은 이야기 등 그의 한국생활을 따뜻하게 담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의사였지만 자녀들 교육비를 위해 한국에 건너와 염색공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바실리씨, 이태원 한 호텔에서 인도 식당을 운영하는 인도인 아쇼카씨 등의 사연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