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1.5% 성장한 11조6,943억원의 매출에, 당기순이익은 79.4% 증가한 1조9,505억원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보다 20% 증가한 주당 86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했다.KT는 이날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근간으로 한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효율적 투자정책에 따른 감가상각비의 감소,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접속비용의 감소로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인터넷 매출(메가패스 포함)이 전년 대비 31.7% 성장한 2조4억원,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전화 부문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4조7,41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유무선망간(LM) 통화료 매출은 LM요금 인하 및 무료 통화 제공으로 전년대비 20.6% 감소한 2조2,244억원, 데이터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20.3% 감소한 2,094억원에 그쳤다. 영업비용(9조9,516억원)은 지난해(10조631억원)에 비해 1.1%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1조6,943억원이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개선에다 SK텔레콤 주식 처분 및 주식 교환(스왑)에 따른 영업외 이익도 대폭 증가, 세전 순이익이 전년(1조3,66억원) 대비 90.6% 증가한 2조6,042억원에 달했다. KT는 "지난해 회사 안팎의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아래 향후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2003년에는 매출 12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18% 이상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이에대해 "초고속 인터넷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KT의 수익구조가 안정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매출액 증가율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KT가 어떻게 매출액을 증가시킬 것인 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