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좀 낳아주세요."유아용품 및 분유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출산율 저하에 따른 수익 악화와 주가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신생아 출산이 갈수록 감소하면서 분유 수요가 줄고 유아복 판매도 감소하는데다 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일 매일유업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한단계 낮췄다. 주력 제품인 분유가 잘 팔리지 않고 재고부담에 따른 차입금이 늘었다는 점이 신용등급 하락의 주된 이유다.
한신평은 서울시의 출생 신고자수가 200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 이상 감소했고 이로 인해 매일유업의 분유 매출액이 11%가량 줄어들면서 2001년 말 960억원이었던 차입금이 지난해 9월말 현재 1,386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남양유업도 분유 매출이 줄기는 마찬가지. 남양유업의 지난해 경상이익은 5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9%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두 분유회사 주가는 지난해 3월 고점보다 50% 이상 하락하며 거의 반토막이 났다.
아기용품 및 유아복 전문기업인 아가방도 출산율 저하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코스닥 등록 당시 연일 상한가 행진을 하며 8만원을 넘었던 아가방 주가는 최근 2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51억3,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1.2%나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3.8%나 줄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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