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지난달 25일 발생한 '인터넷 대란' 과 관련,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자를 상대로 집단손해배상을 추진한데 이어 SQL서버 생산업체인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고 나섰다.참여연대 한재각(韓在珏) 시민권리팀장은 3일 "MS사가 결함이 있는 제품을 생산해 바이러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도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아 인터넷 대란이 발생했다"며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제조물 책임법(PL법)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지 검토한 뒤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6일 법조계 등과 함께 인터넷 대란 책임 소재 규명과 소송 제기 가능 여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뒤 소송이 가능할 경우 구체적인 소송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국 MS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규명된 뒤 정확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MS사가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적었다는 오해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만나 대화로 풀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가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 대란' 피해와 관련, KT·하나로통신 등 6개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자를 상대로 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 원고 모집에는 현재 3,500명이 참여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