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경제 격월간지 포린 폴리시 최근호가 발표한 '2003년 각국 세계화 순위'에서 아일랜드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62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평가는 정치(국제활동 참여도), 기술(인터넷 사용자 등), 개인접촉(국제여행, 국제전화 빈도), 경제(무역, 해외직접투자)의 세계화 수준을 지수화해 순위를 매겼다.아일랜드는 특히 투자자본 이동과 첨단기술 투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작년에 이어 스위스가, 3위는 스웨덴(작년 4위), 4위는 싱가포르(작년 3위)가 차지했다.
서방 선진국 중에서는 영국 9위, 미국 11위, 프랑스가 12위로 작년보다 각각 1단계씩 상승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최대 인터넷 사용자 수 등 IT분야의 발전을 인정 받아 2단계 오른 18위에 올랐다. 한국은 작년보다 3단계 상승해 28위에 올랐다.
포린 폴리시는 지난해 경제 부문의 세계화가 미국 일본 유럽의 동시적인 경제침체로 과거 수년간에 비해 다소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치 부문의 세계화는 9·11 테러 이후 대 테러전을 위한 국제적 연대 등으로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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