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의 백은비(24·춘천시청·사진)가 1일 개막한 제5회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백은비는 2일 하치노헤 나가네공원 빙상장에서 열린 여자빙속 3,000m에서 4분31초41의 기록으로 다바타 마키(일본· 4분29초5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한국 여자 빙상 중장거리 간판 선수인 백은비는 1999년 강원동계아시안게임에서 경험 부족으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9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빙상의 대들보로 떠오른 백은비는 1,500m와 3,000m 그리고 5,000m 등에서 3개의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인자이다.
한진배(19·서울스키협회)는 스노보드 남자하프파이프에서 37.6점을 얻어 일본의 무라카미 다이스케(43.3점) 나가이 다카하루(41.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하지만 첫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던 알파인스키 남자회전에서는 허승욱(31·경기스키협회)등이 기대이하로 부진, 메달권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나란히 2패를 기록중인 남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일 오후5시 미사와시 아이스링크에서 이번대회 첫 남북대결을 펼친다. 이번 남북대결은 북한 대표선수로 활약하다 지난 99년 귀순한 한국대표팀의 황보 영(24)이 옛 동료들과 펼칠 '우정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남북한 선수단은 1일 개막식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또다시 공동입장,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남북한선수단은 영문 'KOREA'가 아로새겨진 팻말과 공동기수 김자연(한국·바이애슬론)과 강현수(북한·임원)가 함께 든 대형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카자흐스탄에 이어 아홉번째로 입장했다. 신현택 한국 단장과 리동호 북한 단장이 나란히 손을 잡고 앞장 선 가운데 한국 110명, 북한 40명 등 남북한선수단은 작은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아오모리=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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