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농가의 평균 소득 증가율이 연간 물가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농림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에서 2001년까지 전체 농가의 연 평균 소득 총액은 2,180만3,000원에서 2,390만원7,000원으로 9.65% 증가하는 데 그쳐 6년간 평균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 26.49%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
농가 소득이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이후 농산물 수입이 늘어난 데다 농가 판매 가격도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방이 본격화한 95년 이후 농가 판매 가격지수는 6년간 1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부유농과 영세농간의 소득 격차는 점차 심화하고 있다. 2001년 전체 농민 중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소득 계층의 연평균 소득(4,829만원)을 하위 20% 미만 계층의 소득(607만8,000원)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이 7.49로 집계돼 97년(5.5)에 비해 44%나 높아졌다.
특히 소득 하위 20% 이만의 영세 농가의 연평균 소득이 95년 805만3,000원에서 2001년에는 607만8,000원으로 24.5%나 줄어 들어 영세농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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