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매매 및 전세가는 전국적으로 각각 평균 0.5%, 2.0% 가량 올라 지난해말부터 나타난 주택가격 안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국토연구원(KRIHS)은 2일 발표한 '주택·토지시장동향과 2003년 전망' 자료에서 "올해 전국 평균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폭은 주택자금 대출 억제와 조세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돼 각각 0.5%, 2%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는 0.7%, 전세가는 2.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오름폭은 매매 0.9%, 전세 3.3%의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땅값도 주5일 근무제 도입 확산과 행정수도 이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겠지만 평균 상승폭은 1.7%에 그치고 용도지역별로는 상업 및 녹지지역이 각각 2.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윤주현(尹珠賢) 연구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투기 억제책 및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투기수요의 지방 이전 등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투기수요는 억제하되 실수요는 계속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급격한 가격하락은 없도록 연착륙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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