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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그헤 겨울의 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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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단]그헤 겨울의 房

입력
2003.02.03 00:00
0 0

탄불 꺼진 방차디찬 장판 바닥

연꽃 무늬 위에 누워

앓고 있는 어머니

그 텅빈 뼛속처럼

숭숭 뚫린 문틈으로

갯바람은 사정없이

불어대고 있는데

올 겨울은 독감이

이렇게도 고맙구나

어머니는 펄펄 끓는 몸으로

탄불을 지피셨습니다

그날도 공을 치고 돌아온 아들의

얼어붙은 손을 꼭 데워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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