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안팎의 악재 극복하려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안팎의 악재 극복하려면

입력
2003.02.03 00:00
0 0

연초부터 경제가 불안하다. 나라 안팎의 메가톤급 악재들이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그 동안 경기를 떠받쳐 왔던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소매 판매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새로운 동력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수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가 불안과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부진 지속 때문이다.주가 금리 환율 등이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세계 주요 증시 중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이 가장 컸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시중 자금은 채권이나 금 등에 몰리고 있어 이들 가격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어 자금 흐름의 왜곡이 우려된다. 물가도 3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설과 관련된 농수축산물 가격이 특히 올라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는 더욱 썰렁해졌다.

가장 큰 문제는 이라크 전쟁에 따른 유가 움직임이다. 1월 무역수지는 4,800만달러의 흑자에 그쳤다. 수출이 4개월째 20%대 증가율을 지속했지만 에너지 관련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원유가격이 폭등할 경우 물가는 뛰고 성장률 하락, 경상수지 악화 등 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정부는 '3단계 고유가 대책'을 마련했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수출과 투자 부진은 경기 회복을 지연시켜 소득 감소를 초래하고, 이는 다시 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경기 부진과 유가 급등은 서로 밀접한 관계여서 그 고리를 끊기가 쉽지 않다.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우선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내부에서 큰 정책 방향에 대해 불협화음을 내서는 곤란하다. 이와 함께 시중 자금의 효율적 흡수를 위한 채권시장의 활성화 방안 등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