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넘어 4강을 향해 달린다."한국이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3월25일∼4월16일) 조 추첨에서 강호 독일과 남미의 파라과이, 한일월드컵 예선 맞상대 미국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83년 멕시코대회 이후 20년만의 4강 신화 재연을 노리는 한국은 3월28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아부다비에서 독일과 첫 경기를 치른다. 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6개조로 나뉘어 풀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 12개팀과 3위 6개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3개국 전력은 만만치 않지만 '해볼 만 하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F조 최강은 단연 독일이다. 유럽 예선 준우승팀 독일은 킬리카슬린(바이에른 뮌헨) 등 대부분이 분데스리가 소속.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남미 예선 3위인 파라과이는 2001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미국도 최근 성인팀과 마찬가지로 전력이 급상승했다. 한국은 독일과 겨뤄본 적이 없으며 파라과이와 1승1패, 미국과는 1승2무를 기록했다. 박성화 감독은 "UAE 4개국 대회 이후 상승 무드"라며 "조 수위로 16강에 오른 뒤 4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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