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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달러 北송금/관련인물 4人반응

입력
200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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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통일안보외교특보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통일안보외교특보는 2000년 현대의 대북 송금 당시 국정원장이어서 30일 하루 내내 관심의 초점이 됐다.

그는 그러나 비서관을 통해 "노코멘트"라는 입장만 밝히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그는 이날 예정했던 언론사 간부들과의 오찬 약속도 취소해 버렸다. 국정원측이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며 "청와대에 물어보라"고 사실상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에 관해서도 임 특보는 대응하지 않았다.

임 특보는 지난 해 9월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전면 부인했었다. 그는 모처에서 곧 쏟아질 책임론 등에 대한 대처 방안을 측근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으로부터 대북 송금을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이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채 함구했다. 하지만 "박 실장이 대북 송금 사실을 언론에 흘린 것 같다"는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의 발언을 전해 듣고는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하고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박 실장은 지난 해 국정감사때는 "현금으로 정상회담의 대가를 지불한 적이 없으며, 민간이나 민간기업이 지원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문화관광부장관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로서 남북정상회담 협상을 성사시키고 직접 발표까지 맡았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이날 대북지원에 대한 기자들의 취재를 철저히 차단하며 함구로 일관했다. 정 회장은 오전 7시30분께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으로 출근, 현대빌딩 12층 회장실에 칩거하다 점심시간께 외출한 뒤 행방을 감췄다.

정 회장은 이날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회장 등 측근으로부터 감사원의 조사결과 발표 등 상황을 보고 받으며 대응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은 보고를 받으면서도 굳은 표정으로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엄낙용 前 산은 총재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기도원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간 뒤 일체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 지난해 9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대북송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그는 검찰 소환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응하겠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엄 전 총재의 부인은 "오늘 새벽 언론 보도를 접한 뒤 '기자들의 성화로 다시 시끄러워질 같으니 마음도 식힐 겸 기도원에 다녀오겠다'며 외출했다"면서 "'국감장에서 증언한 내용 이상으로 아는 것도 없고, 더 이상 할 얘기도 없다'는 게 남편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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