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축제' 동계아시안게임이 내달 1일 일본 아오모리에서 개막,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71명의 선수단(단장 신현택)을 파견, 금메달 8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은 1999년 강원대회에서 달성했던 종합 2위를 재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태극전사들의 첫 금메달은 내달 3일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를 시작으로 5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이어 6, 7일 쇼트트랙에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단은 30일부터 아오모리 일원의 설원과 빙판에서 본격적인 금빛 훈련에 나섰다.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스키점프팀이 29일 일본에 도착한 데 이어 이날 오아니타운에서 체력훈련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또 한번의 기적을 준비했다. 유니버시아드 2관왕 강칠구(19·설천고)와 에이스 최흥철(22·한체대) 등은 세계최강 일본을 넘어 단체전 금메달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에 앞서 한국선수단은 오전 11시 일본, 중국 선수단과 함께 아오이모리 공원에서 국기 게양식을 가졌다.
한편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가 나란히 첫 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이날 오후 일본 미사와시 미사와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풀리그 1차전에서 전력의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21로 대패했다. 대회 첫 경기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풀리그 1차전에서 북한은 2―3으로 석패했지만 탄탄한 팀워크와 막판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줘 일본, 중국과 함께 치열한 메달 다툼을 예고했다.
/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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