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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인터넷 채팅통해 불법 다단계 판매 부추겨

입력
200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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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조카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학생이 일당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다며 잔뜩 기대하고 서울에 왔다. 조카는 출근 첫 날 강동구청역 부근에서 그 여학생을 만났는데 정작 회사로는 가지않고 팀 단위로 활동한다면서 그날 나온 대학생으로 보이는 7∼8명의 청년들을 데리고 하루종일 시내 곳곳을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회식을 한다고 하길래 조카는 왠지 기분이 이상해 집으로 왔다.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은 불법으로 다단계 판매를 하는 회사였고 그 여학생은 인터넷 채팅을 이용, 주로 취업이 어려운 지방대생을 상대로 일당이 높은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꾀어 판매원을 끌어 모으는 모집책이었다는 것이다. 꾐에 넘어간 학생들은 등록금으로 물건을 사는가 하면 신용카드로 덜컥 구입했다가 곤욕을 치른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요즘 인터넷 채팅을 통해 고액의 아르바이트가 있다며 불법 다단계 판매를 부추기는 사례가 많다는데 모두 조심해야 겠다. /최병옥·서울시 마포구

얼마 전 네덜란드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그곳의 재활용 시스템에 대해 얘기한 것이 생각나 소개하고자 한다. 네덜란드는 슈퍼마켓 등 몇몇 지정된 곳마다 빈병 등을 회수하는 자판기가 있는데 각종 캔이나 빈병을 넣으면 쿠폰이 나오고 그 가격만큼 생필품을 가게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자판기는 사람들이 사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빈병의 경우 단가도 높아 회수율이 100%에 가깝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재활용 시스템때문인지 주부들은 물론 노숙자나 걸인들도 관광지나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며 빈병을 모아 돈을 벌기 때문에 행인을 상대로 구걸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자원 재활용으로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노숙자들의 생계에 보탬도 되는 참신한 아이디어인 듯 하다. 우리도 이것을 참고해 보다 효율적인 자원 재활용 시스템을 정착시켰으면 한다.

/진정군·서울 강서구 방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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