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판세를 가른다.'월드컵 4강 신화와 함께 한단계 도약한 프로축구 무대가 별들의 이동과 함께 올시즌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등 3관왕에 오른 성남은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꾀돌이 윤정환과 캐논슈터 이기형에 이어 토종 연봉 킹인 김도훈(33)을 이적료 6억5,000만원, 연봉 4억원에 불러들였다. 수원 공격의 핵 데니스(26)도 가세, 짭짤한 수확을 거뒀다고 자부한다.
FA컵에서 우승, 명가의 자존심을 지킨 수원도 스타 영입에 인색하지 않다. 안양의 브라질 용병 뚜따(29)를 계약금 60만달러, 연봉 35만달러(약 4억2,000만원)의 최고액으로 2년간 계약해 데니스의 빈자리를 메웠다. 거미손 이운재(30·GK)와는 연봉 3억원에 재계약, 특급 스타 대접을 해줬다. 김 호 감독은 "김도훈은 30살을 넘긴데다 뚜따의 기량은 데니스를 능가, 성남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은 브라질 대형 스트라이커 마그노 알베스(27)와 임대료 60만달러 월봉 2만5,000달러에 1년 계약, 공격력을 보강했다.
유상철(32)과 이천수(22) 콤비를 앞세워 지난해 막판 돌풍을 일으킨 정규리그 2위 울산은 둘과 재계약하는 등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부산은 J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플레이메이커 노정윤(32)을 영입한 데 이어 부천에서 이임생·곽경근을 데려와 알찬 전력보강을 이뤄냈다. 이동국을 상무로 보낸 포항은 부산에서 우성용을 연봉 2억원에 영입, 재도약을 노린다.
전문가들은 "아직 신태용, 고종수 등 자유계약(FA)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성남이 지난해 같은 독주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범구기자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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