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바다사자(강치)가 대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의 해양 파수꾼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AP통신은 28일 미 해군 관리들의 말을 인용, 훈련된 바다사자들이 최근 걸프 해역으로 보내져 현지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바다사자의 임무는 걸프 해역에서 항구와 함정을 공격하기 위해 침투하는 적 특수부대를 미리 탐지해 내는 것이다. 수영이나 잠수로 접근하는 적의 위치를 알리거나 적에게 특수 표지를 부착함으로써 아군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다. 기뢰탐지와 해저수색, 구난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바다사자 부대는 바레인에 배치된 미 5함대의 항구순찰대에 배속된다. 바다사자를 직접 운용하는 부대는 샌디에이고에 본부를 둔 해군 폭발물처리반(EOD)과 특수처리팀(NSCT). 해군측은 파견된 바다사자 부대가 몇 마리로 구성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바다사자는 수중 청음능력과 시력, 심해잠수 능력이 뛰어나 해군에 매우 유용한 동물. 잠수능력은 해저 200m에서 물건을 찾아올 정도다. 미 해군이 동물을 전투에 활용한 것은 30여 년에 이른다. 1980년대 말에는 걸프 해역에서 돌고래 6마리를 항구순찰과 대침투, 유조선 호위 임무에 이용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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