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진출한 일부 게임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요즘 조직폭력배 등쌀에 시달리고 있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게임업체 CEO의 경우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게임주들의 주가가 오르자 조폭들로부터 유무형의 압력을 받고 있다. 등록 이전에 조달한 개발비 가운데 조폭들의 '검은 돈'이 섞여 있던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정당한 투자자임을 주장하는 조폭들은 코스닥 등록이후 이익을 챙기기 위해 해당 업체 CEO들에게 집요하게 투자금 조기 회수 방안을 묻거나 지나친 이익 배분을 요구하고 있으며 심지어 경영에도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있다.
지난해 등록한 온라인게임업체 Z사의 경우 몇 달째 CEO가 회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조폭들에게 해를 입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또 최근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Y사의 CEO도 투자금 조기회수를 요구하는 조폭들을 피하기 위해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일을 보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로 유명한 X사의 CEO는 한때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던 시절, 조폭들이 게임운영방식에 불만을 표하며 집요하게 전화를 걸어 집 전화번호 및 휴대폰 번호까지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당업체들이 검은 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며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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