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와 외신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8일 국정연설에서 2월 5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정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밝히겠다고 함에 따라 이라크전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했다.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강력한 지원국인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부시의 국정연설을 환영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미국의 증거 자료 공개 방침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우리가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당장 내일이라도 전쟁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대량살상무기 생산과 테러지원국이라는 부시의 주장을 비난했다.
영국 BBC 방송은 부시가 새로운 내용을 강조하기보다는 도덕적인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함으로써 향후 이라크 전쟁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고 악의 본질을 드러내려 했다고 분석했다. NHK 방송 등 일본 언론도 이번 연설로 이라크 문제가 마지막 단계로 한 단계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29일 뉴욕증시는 이라크전이 임박했다는 우려로 하락세로 시작했으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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