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단기 실적발표가 투자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28일 파이낸셜타임스보도에 따르면 도이치은행의 조세프 애커만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공개는 단기투자를 부추기고 기업의 왜곡된 사업관행을 유발한다"며 상장기업들의 분기별 실적 공개 의무화 방안을 추진하는 유럽연합(EU)을 비판했다. 영국 보험연합(ABI) 역시 같은 이유로 기업의 분기별 실적 공개를 반대했다.
골드만삭스의 존 다인 공동 사장도 다보스포럼에서 "세계 최고의 투자가들은 기업의 분기별 실적을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며 "기업분석가들도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에 초점을 맞춰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동조하듯 실제로 여러 기업들이 단기 실적 전망치 제시를 거부하고 나섰다. 미국 최대 장거리전화회사 AT& T는 최근 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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