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이 결국 똑같이 장관급인 비서실장과 정책기획실장의 2실장 체제로 낙착됐다.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는 28일 "장관급 정책기획실장을 신설, 그 밑에 최소 1명의 차관급 수석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비서실장은 정무와 행정, 정책기획실장은 정책을 관할하는 투 톱 체제로 청와대가 운영될 것이라는 얘기다.
대통령 보좌관은 통일외교·안보국방·인사·치안 등 4개 분야를 둘 것으로 보인다. 경찰 출신 인사가 보임될 가능성이 큰 치안보좌관의 경우 경찰청장과 같은 차관급으로 두면 조직 내부의 충돌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재난관리보좌관'으로 이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내정자는 대통령 인사보좌관의 중앙인사위 사무처장 겸임, 국무조정실 차관급 신설 방침도 밝혔다.
그러나 '2실장 체제'에 대해선 당선자 진영 내부에서 아직 완전히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은 느낌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문 내정자는 이날 "두 실장을 조직상 병렬적으로 두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책기획실장이 장관급이 되더라도 비서실장과 '동급'으로 인정하기는 곤란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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