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전남 거문도 일대 해안에서 십각류의 일종인 게붙이류 등 17종의 생물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국립환경연구원은 2001년 3월부터 1년간 내륙의 39개 권역과 해안 33개 권역의 자연환경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환형동물과 게붙이류, 옆새우류, 쏙붙이류 등 12종이, 전남 거문도 일대에서는 환형동물과 올챙이새우류와 게붙이류, 딱총새우류 등 4종이, 경북 포항에서는 환형동물 1종이 각각 발견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 광릉요강꽃 등 멸종위기종 22종, 묵납자루 등 보호야생종 47종, 흰꼬리수리 등 천연기념물 30종의 서식처도 확인됐다. 강원 영월군 일대에서는 묵납자루와 함께 멸종위기종인 수달, 희귀한 약용식물인 천마 등이, 경북 울진군 일대에서는 보호야생종인 솔개, 삵 등이 발견됐다. 강화도 외포리에서는 희귀종인 둥굴레조개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들 지역은 또 자연경관도 뛰어나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자연환경 현황도를 작성하고, CD롬으로 제작해 전국 도서관과 대학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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