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환경을 도외시한 채 이익과 성장만 쫓는다면 병든 뿌리에서 과실을 얻기 위해 헛된 노력을 쏟아 붓는 것과 같습니다."기업 또는 단체가 매출액의 1만분의 1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 '만분 클럽'을 결성한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은 기업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1회성 기부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환경 보조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분클럽은 28일 첫 모임 결과 삼성, LG,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은 물론 다국적기업인 유니레버 코리아와 한국수자원공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15개 기관·단체가 참여했으며, 수십개 기업이 참여를 약속했다.
만분클럽은 기부금 기탁 외에 최근 대형 환경오염사고를 일으키지 않은 기업, 단체로 가입기준을 제한했다.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도 갖지 않는 기업·단체의 기부금을 사절하기 위해서다.
회원사는 또 격월로 국내외 모범적인 환경 기업을 초대해 사례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생태보존지역에 대한 '에코 투어'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들은 친환경적 상품을 개발하고, 환경경영-기술-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구축키로 했다.
문 사장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환경순위는 전체 142개국중 136위"라며 "기업들이 매출액의 만분의 일이라도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일에 투자한다면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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