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무궁화대훈장 안받기로/ 신임대통령 관례 거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대통령 취임과 함께 신임 대통령에게 관례적으로 수여되어 오던 무궁화대훈장을 받지 않기로 했다.대통령직 인수위에 의하면 노 당선자는 "대통령으로서 5년간 봉사한 후 퇴임할 때 신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증정받는, 새로운 전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노 당선자는 "신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상징하는 무궁화대훈장의 취지는 잘 알고 있으나 취임식 때보다는 5년간의 공적과 노고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치하받는다는 의미에서 퇴임과 함께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훈장은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해 증정해 왔으며, 김영삼(金泳三) 정부 이전에는 신임 대통령이 훈장을 패용하고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