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민운동가, 시민단체 활동가, 수감 중인 노동운동가, 영화배우, 희극인, 현직 중·고교 교장, 벤처기업인….'대통령직 인수위가 '흙 속의 진주'를 찾겠다며 지난 10일부터 실시해온 장관 인사추천을 25일 마감한 결과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거론됐다.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에 몰린 국민의 의견은 모두 5,531건으로 중복 추천을 빼면 '국민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1,700여명.
국민참여센터 이종오(李鐘旿) 본부장은 26일 "교육부 장관이 26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부, 문광부, 재경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부처에 추천이 몰렸다"며 "과학기술부 등 전문 분야는 추천 열기가 낮았고, 여성부는 20여명으로 가장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후보들의 명단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대학교수, 전문직, 전·현직 고위관료의 순으로 많았지만 전혀 예상 못했던 후보감들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관광부 장관에 영화감독 이창동씨, 영화배우 문성근씨, 강준만 교수가 포함돼 화제였고 인기 코미디언 모씨도 거론됐다는 후문. 정운찬, 이필상, 장하성 교수 등 개혁성향 학자들도 경제부처 장관으로 두루 추천됐고,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최열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두관 전 남해군수는 각각 노동부, 환경부, 행자부 장관 후보명단에 올랐다. 이밖에 김대중 대통령을 통일부 장관에 추천한 사람도 있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