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58분께 경기 화성시 향남면 상신리 명성자동차공업사 뒤 공터에 미 7공군 제5정찰대대 소속 전략정찰기 U-2기가 엔진고장으로 추락, 폭발했다. 사고로 인근 1층짜리 주택과 자동차공업사가 불에타고 주민 3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조종사는 추락 직전 탈출했다. 사고기는 비행 중 엔진 결함이 발견돼 기지로 회항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U-2기 추락사고는 1984년 오산비행장 인근과 92년 1월 동해상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에 이어 3번째이다. 주한미군은 U-2기 3대로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비행하며 휴전선 이북 40∼100㎞ 지역까지 정찰하고 있으나 이번 사고로 정보수집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1955년 처음 개발한 U-2기는 최대 순항 속도가 마하 0.7로 느린 편이지만 비행고도가 2만4,000∼2만7,000m로 적의 방공망에 잘 걸리지 않고 지상의 자동차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첨단 정찰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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