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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로또열풍 부작용도 짚어봐야

입력
2003.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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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은행이 발행하는 로또복권에서 국내 복권 사상 최고 금액인 65억원을 받는 당첨자가 나왔다. 그러나 언론은 엄청난 당첨금액 보도에만 급급한 채 이에 따른 부작용과 폐해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이 없었다. 로또복권은 '인생역전'이라는 솔깃한 광고를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는데 지나친 홍보 때문에 금융기관 본연의 공공성과 윤리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칫하면 사행심 조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스럽다. 최근들어 복권 당첨금액이 갈수록 커지다 보니 단체로 복권을 구매해서 당첨 되면 서로 분배하는 방식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순수하게 행운을 찾는다기 보다 투기 대상이 된 것 같다. 판매은행은 본연의 업무로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복권판매로 그 수익을 대신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서민들에게 복권은 한줄기 희망과도 같지만 너무 큰 당첨금액은 오히려 사회적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관계기관은 로또복권의 부작용과 폐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야만 한다./황규환·경기 안산시 고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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