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도 바이러스에 걸린 것일까. 개막전 2위의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던 최경주(33·슈페리어)가 퍼팅감각을 잃으면서 결국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한 타도 줄이지 못해 2언더파 140타 공동 85위의 초라한 스코어카드를 들고 짐을 싸야 했다.
최경주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한 라운드 35타)에서 시작된 퍼팅 난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경주는 라이를 읽는 능력이 부족했던 캐디 스티브 언더우드까지 교체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임했던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악의 퍼팅 부진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1라운드에서 한 라운드당 29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34번이나 퍼터를 꺼내들어야 했다. 톱 10에 들기 위해서는 파온 이후 퍼팅한 횟수만 계산하는 평균 퍼팅수가 홀당 1.70∼1.73타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설. 그러나 최경주는 올 시즌 평균 퍼팅수가 1.854타로 치솟으면서 2년전(홀당 1.795타 145위) 수준보다 후퇴, 올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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