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살인적인 강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몽골에서는 작년 말 이후 연일 기온이 영하 5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4명이 얼어죽고 가축도 8만여 마리가 굶주림과 추위로 폐사했다. 몽골은 21개 주 가운데 10개 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국제적십자사는 285만 달러 규모의 긴급 원조에 착수했다.
몽골은 최근 4년간 이상 한파와 가뭄으로 1,12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을 잃었으며 일거리를 찾는 유목민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실업률이 17.5%로 치솟았다. 정부 관계자는 "눈보라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여 이번 겨울에 250만 마리 이상이 희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 최대 도시 몬트리올도 수은주가 한때 영하 40도로 떨어지는 등 북미 지역 대부분이 한파에 시달렸다. 미국 국경쪽의 이리호가 얼어붙었고, 뉴욕 센트럴파크의 연못들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정도로 결빙됐다.
미국 동부에서는 23일 눈보라를 동반한 한파가 몰아쳐 메인주에서 플로리다주에 이르는 동부 해안 전역에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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