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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獨, 中고속철 "탑승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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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獨, 中고속철 "탑승 혈투"

입력
20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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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잇는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놓고 일본과 독일의 막판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이 사업은 1,300㎞ 구간에 걸쳐 총건설비 16조∼39조원을 투입하는 대역사이다.

일본은 무사고 운행기록을 자랑하는 신칸센(新幹線) 방식을, 독일은 차세대 첨단 기술인 리니어 모터카(자기부상열차) 방식을 납품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일체가 돼 중국측을 설득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중국측 계획에 맞추려면 늦어도 2005년에 착공해야 하고 올 봄에는 건설 방식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주전은 뜨겁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지난해 12월 말 고속철도 건설 최고 책임자인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함께 상하이 푸둥(浦東)지구의 시범운행 리니어 모터카에 시승해 독일측으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일본측은 朱 총리가 고속철도 방식 결정을 3월 출범하는 차기 지도부에 넘기기로 하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히 23일 일본 기업 컨소시엄이 유럽·호주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대만 고속철도 수주 계약을 따내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이다.

독일의 리니어 모터카 방식은 시속 450㎞로 베이징∼상하이를 신칸센보다 1시간 가량 빨리 주파하며 차세대 기술로 다른 과학·기술 분야에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이 강점이다.

반면 신칸센 방식은 기존 철로와 쉽게 연결할 수 있고 건설·운영비가 리니어 모터카 방식보다 저렴하며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자랑이다.

중국은 철도 부문에서는 신칸센 방식을, 과학·기술 부문에서는 리니어 모터카 방식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해당 국가의 건설 자금 지원 및 기술 이전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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