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회장은 총 41조원의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9조2,0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 기소 중지된 상태다. 검찰은 재작년 인터폴을 통해 김 전 회장이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독일 등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을 통보 받은 것 이외에 아직 정확한 소재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소재지가 파악되더라도 해당국과의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여부, 국내 송환이 인정되는 범죄인지 여부 등 걸림돌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자진귀국을 바라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김 전 회장이 자진귀국 의사를 검찰측에 간접적으로 전해왔다는 소문과 관련, "가족이나 변호사들을 통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신뢰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 전 회장의 자진귀국에 대비, 과거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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