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을 인정받던 재정경제부의 최연소 과장이 골뱅이 가업을 잇기 위해 사표를 냈다.23일 재경부에 따르면 행시 28회로 본부 과장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국제금융국 강승모(康承模·41· 사진) 금융협력과장이 뇌출혈로 쓰러진 부친(69)의 사업체를 이어받기 위해 최근 사표를 냈다. 강 과장의 부친은 매출액이 연 200억원 정도인 골뱅이 가공업체 '유동골벵이'를 40여 년간 운영해 왔다.
장남인 강 과장은 "부친이 건강 악화로 더 이상 회사경영에 나설 수 없게 돼 가족회의 결과 경영을 맡기로 했다"면서 "10여 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난다는 사실에 고민도 많이 했지만, 실물경제 분야에서 열심히 새 인생을 개척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강 과장의 사표제출 소식을 듣고 직접 나서서 말렸지만 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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