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튜스코리아펀드, UBS워버그증권 등 외국 투자사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2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매튜스코리아펀드는 올해 한국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매튜스코리아펀드 운영자인 마크 히들리는 최근 북한 핵사태가 외교적 방법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사태가 악화하지 않는다면 계속 매수에 나설 뜻을 밝혔다.
히들리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블루칩의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에 변화가 없으며 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자동차, 휴대폰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소비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매튜스그룹은 펀드 운영을 통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P)500지수가 20% 이상 떨어진 지난해에 8.5%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매튜스코리아펀드는 1997년 이후 5년동안 연평균 28%의 수익을 기록해 운영 펀드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매튜스코리아펀드는 자산의 65%를 삼성전자,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한국 기업에 투자했다.
UBS워버그증권 서울지점도 이날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이머징마켓과 아시아 주식투자전략' 세미나를 갖고 한국 증시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UBS워버그증권은 이머징마켓 가운데 한국 증시 비중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언 맥레넌 투자전략가는 "한국은 소비자신뢰도 하락과 신용카드 연체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돼 증시가 충분히 하락했다"며 "저평가된 주식들이 많고 기업의 수익은 1997년보다 개선되고 있으며 소비도 지속적인 성장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지금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시점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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