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와 일부 외국업체가 대부분 장악했던 공기청정기 시장에 삼성전자, 일렉트로룩스, 샤프 등 국내외 유력 가전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공기청정기를 출시해온 삼성전자가 3월부터 고급형 공기청정기를 직접 생산,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또 유럽 최대의 백색가전 그룹인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도 최고급 공기청정기 2종을 내달 중순부터 국내에 시판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일본 샤프가 독감 바이러스를 없애는 플라즈마 클러스터 이온 방식의 공기청정기 3종을 내놓았다.
삼진, 위닉스, 한일전기, 두원테크, 스타리온 등 그 동안 시장을 분할해온 중소 업체들도 최근 앞을 다퉈 신모델을 내놓으며 시장 고수전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공기청정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맑은 공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1년 12만대에서 지난해 32만대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는 6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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