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년 안에 디지털 TV 세계 시장을 휩쓸겠다는 야심찬 선언을 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660만대가 팔렸던 디지털 TV는 2005년에는 2,500만대가 넘게 팔릴 것으로 전망돼 전자산업의 차세대 총아로 꼽히고 있다.LG전자는 23일 열린 '디지털 TV 전략 및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05년까지 연구개발(R& D)과 마케팅 등에 모두 13억5,000만달러(약 1조5,1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북미, 유럽, 중국 등 3대 시장에 디지털TV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완공된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을 북미 전진기지로 삼고 영국 웨일스와 폴란드 공장을 디지털TV 유럽 생산기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대의 잠재 시장인 중국에는 선양(瀋陽)공장 외에 제2, 제3의 생산기지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선언은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온 디지털 TV를 향후 가전의 주력분야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디지털 TV 세계 시장과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각각 9%와 45%를 차지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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