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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이야기 / KT

입력
2003.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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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요금이 비싼 휴대폰이 아닌 유선전화로 전화 통화를 하자는 캠페인성 광고를 내보냈던 KT가 이번에는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10∼20대 소비자를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KT가 최근 내놓은 'KT 전화 ―성시경' 편은 신세대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성시경을 내세워 유선전화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깔끔하고 세련된 실내, 편안한 소파가 놓여있고 탁자 위에는 멋진 유선전화기가 놓여있다. 성시경이 음악을 켠 뒤 KT 전화를 사용해 여자친구와 통화를 시작한다. 성시경이 음악에 맞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며 감미로운 연가를 부르자 여자친구도 행복해 하면서 잠이 든다. 잠시 후 유선전화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오늘도 내 사랑을 길∼게 노래한다'라는 자막이 흐른다.

흥미로운 것은 성시경이 CF에서 여자친구에게 건 휴대폰 번호(016-9277-1004)가 실제로 있는 번호라는 점. 이 번호로 전화를 해보면 성시경이 요금이 싸면서도 통화품질이 좋은 KT전화의 장점을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노래까지 불러준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자연스럽게 KT 전화의 장점을 알려주는 '광고 속의 광고'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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