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사진)은 21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초청연설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용기있는 지도자" 라고 평가한 뒤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무시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미 의회의 대표적 친한파인 그는 이날 김 대통령에 대해 '민주주의 투사' '생애 3분의1을 감옥에서 보낸 지도자'라고 극찬하면서 지난해 3월 한미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퉁명스러운 메시지를 안고 귀국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케네디 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내 길 아니면 모두 다른 길' 이라는 일방주의라고 비판한 뒤 대 한반도 정책은 한국민 및 지역 동맹국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 핵 위기는 부시 정책이 초래한 것이라며 한국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는 동안 미국은 이를 좌절시킴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