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공으로 미국 증시의 등락을 점친다.'미 증권가의 관심이 '슈퍼보울 징크스'에 쏠리고 있다. 슈퍼보울 징크스란 매년 열리는 미국의 프로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보울에서 우승팀에 따라 향후 증시의 등락이 달라진다는 미국 증권가의 속설에서 비롯됐다.
속설에 따르면 NFL산하 양대 리그인 NFC와 AFC의 챔피언이 격돌하는 슈퍼보울에서 NFC챔피언이 이기면 증시가 호황을 맞고, AFC챔피언이 우승하면 증시가 침체에 빠진다는 것. 37회째인 올해 슈퍼보울은 27일 열린다.
뚜렷한 근거가 없는 이 속설은 슈퍼보울이 시작된 1967년 이후 36년동안 어긋난 적이 7번밖에 없어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AFC챔피언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우승해 속설대로 증시가 침체했다.
징크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는 별다른 희망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탬파베이 버캐니어스가 호황을 뜻하는 NFC챔피언이기는 하지만 77년에 AFC소속으로 출발해 78년에 NFC로 옮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생으로 따지면 불황의 상징인 AFC소속팀이나 마찬가지인 셈. 이에 대해 현재 소속을 따져야 한다며 탬파베이가 승리해도 증시가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희망을 거는 사람들도 있다.
반대로 AFC챔피언인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우승하면 미국 증시는 에누리없는 불황의 신호를 맞게 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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