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기수 앤디 로딕(20·세계 10위)이 천신만고끝에 4강에 합류했다.로딕은 22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8강전에서 세계 1위인 레이튼 휴이트를 꺾고 올라온 욘즈 엘 아우나우이(31·모로코)를 상대로 4시간59분 동안 83게임을 벌이는 대혈투끝에 5세트에서 21-19로 이겨 3―2(4―6 7―6 4―6 6―4 21―1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시간은 1971년 메이저 대회에 타이 브레이크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호주 오픈 사상 가장 긴 남자 단식 게임이었고, 특히 5세트에서 21―19까지 간 것은 그랜드 슬램 사상 가장 긴 공방이었다.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2000년 윔블던 대회 3회전에서 마크 필립포시스가 솅 살켄을 상대로 5세트에서 20―18로 승리한 것이었다.
이에 앞서 세레나 윌리엄스(21·미국·세계랭킹 1위)는 여자단식8강전에서 미간 쇼그네시(미국·세계 33위)를 2―0(6―2 6―2)으로 가볍게 꺾었다. 세레나는 결승행 티켓을 놓고 2001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로, 남자 세계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의 애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세계 4위)와 격돌한다. 이미 4강에 오른 비너스도 쥐스틴 에넹(벨기에·세계 5위)과 준결승서 만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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