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을 복제하면 과연 똑 같은 슈퍼맨이 탄생하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 해결에 단초를 줄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CNN 방송은 2001년 12월 애완동물 사상 최초로 복제됐던 복제 고양이가 겉모습과 성격 면에서 원래 고양이와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고 22일 보도했다.미국 '인도사회' 소속 과학자 웨인 파셀은 텍사스주 A& M대학에서 탄생시킨 'cc'(Carbon Copy·복사판)와 cc의 원본인 고양이 '레인보우'를 비교한 결과, 성격 뿐 아니라 겉모양도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셀에 따르면 레인보우는 흰색 바탕에 갈색과 금색 얼룩을 갖고 있는 반면 cc는 흰색 바탕에 회색줄무늬가 있다. 성격면에서도 레인보우가 내성적인 데 비해 cc는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가 다분하다.
이는 '복제생명체는 복제 대상과 완전히 똑같을 것'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깨는 사례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똑같은 DNA를 가졌다고 반드시 외형이 같다는 보장도 없을 뿐 아니라 복제 생명체의 성격을 결정하는 데는 유전자만큼 환경인자도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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