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데도 지난해 경승용차의 판매는 전년보다 30% 이상 급감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대로 추락했다. 2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차 판매대수는 5만7,178대로 전년의 8만2,140대에 비해 30.4% 감소했으며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122만5,299대)에서 경차의 점유율은 4.7%에 그쳤다.승용차시장에서 경차 점유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7.6%(15만6,521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9년 14.2%, 2000년 8.8%, 2001년 7.7% 등으로 계속 감소해왔다.
반면 배기량 2,000㎤ 이상 대형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11만2,330대로 전년보다 24.5%나 증가했고 레저용차량(RV)은 52만727대로 27.7%, 소형 및 중형 승용차는 각각 15.7%와 5.8% 늘어났다.
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부장은 "경차 보유에 따른 혜택이 특별소비세 면제와 고속도로통행료 절감 등 일부에 그쳐 사실상 실익이 없다"며 "도로, 환경, 유류소비 문제 등에서 장점이 많은 경차 수요를 늘리기 위한 정책적 수단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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