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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우수특허제품 특집 /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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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우수특허제품 특집 / 특별기고

입력
200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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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 등록된 특허의 27% 정도만이 사업화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성공하는 경우는 11%에 불과하다니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어렵게 받은 특허도 사업으로 이어져 돈을 벌고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더욱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지만 1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무현 당선자는 정치인 이전에 특허를 보유한 발명가이기도 하다. 1975년에 시력저하와 목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독서대를 발명하여 특허를 받아 사업실시권을 다른 사람에게 허용하는 등 이를 사업으로까지 연결했던 경험이 있다.

노예해방으로 유명한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함 링컨도 발명에 심혈을 기울였던 사람이다.

그는 화물선이 얕은 강바닥을 쉽게 통과하게 하는 기술을 발명해 특허를 받았다. 또한 '특허란 천재라는 불꽃에 이익(interest)이라는 기름을 붓는 것'이라는 말로 특허사업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허청은 지식재산권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사·심판하는 일과 함께 권리화된 지식재산권을 사업화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특허제도로 '지식창조 사이클'을 활성화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 경제를 열어가기 위해서이다.

특허기술의 사업화는 발명가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전문경영인과 기업에게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특허기술이 상품처럼 쉽게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허청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특허기술 매매시장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허기술을 사업화 하는 데는 막대한 자금과 경영 노하우의 지원이 필요하다. 특허청은 지난 해 백억원 규모의 특허사업화 투자펀드를 최초로 조성한 데 이어 금년에도 제2, 제3의 투자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 해 천억여원이 지원된 특허기술 사업화자금 지원도 올해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한 특허제품이 적절한 판로확보를 통해 많이 판매될 수 있어야 한다.

특허청은 '우수특허제품 큰마당' 등 소비자가 특허제품을 직접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TV홈쇼핑과 사이버 쇼핑몰 등을 활용하여 특허제품의 판로 확보도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마케팅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유력한 언론기관과 함께 우수 특허제품의 발굴과 소개에도 발벗고 나설 것이다.

금번에 한국일보사와 함께 하는 '100대 우수특허제품 선정'도 이러한 차원에서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은 기업들은 우수한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제품으로 연결한 업체들이다. 100대 우수특허제품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세계 시장에서 일류 상품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김 광 림 특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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