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현재 한국은행의 화폐발행잔액은 24조1,74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2% 증가했다.21일 한국은행이 밝힌 '2002년 화폐수급 동향과 특징'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는 32조5,198억원이 발행되고 30조6,817억원이 환수돼 1조8,381억원이 순발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24조1,741억원으로 2001년 말(22조3,360억원)에 비해 8.2% 증가했다. 이처럼 화폐발행이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금융기관의 현금출납기기 설치 확대로 민간 및 금융기관의 화폐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폐기된 은행권은 금액으로 5조9,601억원, 장수로 9억4,400만장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34.3%, 16.0% 늘었다. 이는 무게로는 1,005톤으로 5톤 트럭 201대분, 높이로는 9만9,120m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50m)의 11배에 달하는 것이다. 폐기 화폐의 종류는 1만원권이 5조3,211억(5억3,200만장)으로 전체의 89%(액수기준)를 차지했다.
주화 순발행액은 자판기 보급 확대,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에 따라 잔돈 교환용 동전수요가 크게 늘면서 1,26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한은은 국민의 새 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해 약 7조원(지난해 대비 53.5% 증가)의 1만원권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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