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외국 온라인게임 "한국공습 경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외국 온라인게임 "한국공습 경보"

입력
2003.01.22 00:00
0 0

지난해 앞다퉈 세계로 진출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한 한국 온라인게임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블리자드 등 해외 유수의 게임업체들이 대작 온라인게임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기존의 한국 게임 이용자들이 상당수 외국산 게임으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터빈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MS가 서비스하는 '애쉬론즈 콜 2'는 '리니지'와 같은 전형적인 다중 접속 롤플레잉 게임(MMORPG)으로, 3차원 그래픽이 현재까지 나온 게임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는 평가다.

보통 3차원 그래픽 게임은 컴퓨터에 많은 일을 시키기 때문에 동시에 수천∼수만명이 접속하면 심하게 느려지거나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나무 등의 물체를 최대한 없애고 지형을 밋밋하게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현실 같은 오밀조밀한 지형을 구현했고, 수면 위로 비치는 풍경이나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선의 모습 등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래픽만 우수한 것이 아니다. 국산 온라인 게임은 일단 시작하면 무작정 들판에 나가서 가장 약한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돈과 경험치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이 게임은 초보 때부터 다양한 퀘스트(게임 줄거리를 따라 임무를 완수하는 것)에 도전할 수 있다.

수평적 동료관계, 수직적 군신관계, 왕국의 번영을 위해 싸우는 왕국 시스템 등 게이머 사이에 맺는 관계도 다양하다. 이는 리니지 등 한국 게임과 에버퀘스트 등 미국 게임들에 나타난 다양한 사회관계를 포괄하는 것이다.

루카스아츠는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기초로 한 온라인게임 '스타워즈 갤럭시'를 제작중이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했던 다양한 종족과 직업을 골라 그 세계 안에서 생활한다. 우주선 조종사가 되거나 나부 행성의 여관 주인이 될 수도 있다.

스타워즈 자체의 독창성과 재미는 기본이고, '에버퀘스트'의 제작사인 베런트와 유통사인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제작과 유통을 맡는다고 하니 기술적인 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단 올해 안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공개된 부분이 너무 적어 서비스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올해의 최대 기대작은 뭐니뭐니해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다. 2001년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은 국내에서 모두 600만장이 팔린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의 제작사 블리자드가 만들고 있는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게이머들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래픽은 아직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없지만, 무엇보다 게임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인 '재미의 급소'가 어딘지 잘 알고 있는 제작사인 만큼 이번에도 게이머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엔씨소프트는 이들 외산 게임의 공습에 '리니지2'와 '타뷸라 라사' '시티 오브 히어로' 등 3차원 그래픽 게임으로 대비하고 있다.

넥슨도 국산 온라인게임 중에서는 처음으로 '셀 쉐이딩'(cell shading : 3차원 그래픽을 마치 2차원 만화처럼 보이도록 한 것) 기법을 사용한 '마비노기'로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가 되면 국내외 차세대 온라인게임들의 본격적인 한 판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