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코리아텐더가 갈길 바쁜 전주KCC의 발목을 잡았다.코리아텐더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에릭 이버츠(29점 13리바운드)의 내외곽에 걸친 활약과 4쿼터 후반 정락영(9점)의 분투에 힘입어 KCC에 80―76으로 역전승하며 21승17패를 기록, 삼성을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랐다.
공동 4위 코리아텐더와 8위 KCC의 이날 경기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코리아텐더는 에노사의 1경기 출장징계로 선발로 나선 정재근이 3점포 3개 등 18득점하는 활약에 밀려 41―41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승패는 턴오버에서 갈렸다. 3쿼터까지 10득점 5어시스트로 경기를 잘 이끌던 이상민의 결정적 턴오버가 KCC의 3연승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상민의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68-71로 끌려가던 코리아텐더는 종료 1분39초를 남겨놓고 황진원의 자유투 득점으로 73―73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리아텐더는 황진원의 3점포와 정락영의 자유투 등으로 추승균의 3점포로 맞선 KCC에 종료 30초전 78―76,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이때 4쿼터 들어 황진원에게 2차례나 가로채기를 당해 상승세의 맥을 끊었던 이상민이 전희철에게 백패스를 한다는 것이 그만 범실로 연결되며 공격권을 넘겨줘 결정적 패인을 제공했다. 코리아텐더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변청운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80―76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3연승으로 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던 KCC는 4쿼터에서만 3개의 범실을 저지른 이상민의 실책으로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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