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직접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를 차례로 방문, 각당 지도부를 만나 고건(高建) 전 총리의 새 정부 총리 지명 사실을 통보한 뒤 국회 인준 과정에서의 협조를 요청한다.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21일 "총리 인선과 관련해 여러 보도가 나왔지만 우리는 국회의 대통령직 인수법안 처리를 존중해 가면서 예정했던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이 대변인은 "여야 방문은 발표 전에 정치권에 총리 내정자를 알리고 인사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며 "여러 가지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주말 귀국하면 내주 초 자민련 당사도 방문키로 했다.
고 전 총리에 대한 총리 지명 공식 발표는 인수법안의 국회 통과 직후 이뤄질 예정이며 고 전 총리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고 전 총리는 노 당선자와 별도로 23일 여야를 방문한다.
고 전 총리 내정에 대해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이날 "아무런 선입견을 갖지 않고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 개혁과 비전, 안정성,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철저히 검증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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