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이미지와 뛰어난 축구실력으로 인기를 누려온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23·리버풀)이 축구 도박과 경마에서 거액을 날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영국의 타블로이드 주간지 선데이미러는 19일 "오언이 아버지 명의의 계좌를 통해 지난 3년 간 경마와 축구에 220만 파운드(41억6,000만원)를 베팅, 13만파운드(2억5,000만원)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오언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보도 내용을 일부 시인했지만 "오언의 총 손실액은 최고 4만파운드(7,500만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손실액은 오언의 수입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오언은 100파운드(19만원)가 일반적인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오언은 "스포츠 스타는 모범이 돼야 하지만 축구 도박과 경마는 축구를 제외한 유일한 취미라서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를 그만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수의 축구 도박 금지는 자신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경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 문제를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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