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가 운용하는 펀드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펀드 설정액 등 규모는 대형화하고 있고 상품 판매도 일부 대형사에 편중되고 있다.투자신탁협회가 20일 발표한 '2002년 투자신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투신권이 운용한 펀드 수는 5,855개로 2001년 6,673개보다 818개가 감소했다. 펀드수는 1999년 1만3,544개였으나 2000년 7,920개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펀드 단위당 설정규모는 운용사의 펀드 운용 효율화 등으로 2001년 평균 232억원에서 지난해 계약형 295억원, 회사형 408억원으로 대형화하고 있다.
특히 설정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펀드는 880개로 전체 펀드 수의 15.03%, 금액면에서는 전체 설정액의 76.8%를 차지했다. 1,000억원 이상인 펀드도 409개나 돼 2000년 268개, 2001년 346개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31개 투신운용사와 13개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투신상품 전체 설정액 174조1,738억원 가운데 삼성투신 등 상위 5개사가 전체의 51.2%인 89조1,340억원을 차지했다.
삼성투신(25조1,666억원)이 가장 많았으며 대한투신, 한국투신, 현대투신, 제일투신 등이 뒤를 이었다.
투신상품 판매액도 38개 증권사와 19개 은행 중 1위를 차지한 삼성증권(26조4,878억원)을 비롯해 대투 한투 현투증권 국민은행 제투 현대 LG투자 굿모닝신한 대우증권 등 상위 10개사가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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